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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 Drive

Porsche 911 Carrera S 시승기...

by 無限_CL9 2010. 7. 25.


"차나 한잔 합시다"라며 집 앞에 온 유지연군과 학동사거리의 맥도날드와 이태원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을 돌면서 기름 태우다가 팔당 봉쥬르 한번 더 돌고오자는 제안에 제가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시승해봤습니다.


07 Porsche 911 Carrera S 996모델 차량으로 3,824cc의 V6 수평대향 DOHC 엔진을 뒤에 탑재한 뒷바퀴 쿨림으로 최고마력 355ps/6,600rpm, 최대 토크 40.8kgm/4,600rpm의 기본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차량중량은 1,595kg에 5단 AT 팁트로닉을 탑재했고 최고속도는 285 km/h, 0-100km/h 가속은 5.3초 입니다.

순정 19인치 휠과 타이어를 벗어버리고 20인치 휠과 타이어로 인치업만 된 차량입니다.

참고로 Carrera S는 996에서 997로 진화하면서 5단 AT대신 7단 PDK를 장착하고 MPI 대신 직분사 엔진을 얹어 355마력에서 385마력으로 출력을 높였습니다. 



테스트 주행 코스는 반포에서 출발 올림픽대로와 미사리를 거쳐 봉쥬르를 갔다가 구리와 강북강변도로를 거쳐 반포로 돌아오는 짧은 코스이고 매우 얌전하게 주행했습니다.. ^^


일단 공도에 나서면 포르쉐라는 차량이 주는 안정감에 편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스포츠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에서부터 느껴지는 단단한 서스펜션과 세단에 비해 월등하게 단단한 차체와의 조화, 그리고 차량의 낮은 무게중심과 RR에서 나오는 차량의 발란스와 안정성에 의해 마음껏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2단부터 출발해서 105KM에서 3단으로 165KM, 4단으로 230KM 언저리까지 탁월한 가속력으로 편하게 속도를 올려주고 5단으로 변속을 하더라도 넘치는 힘으로 계속 가속을 시켜줍니다.

355 마력과 40.8 토크에서 나오는 파워는 270마력의 TL과는 다른 차원의 가속감을 보여줍니다..

저의 05 TL 5AT와 기어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07 Porsche Carrera S : 3.595 / 2.186 / 1.405 / 1.000 / 0.830 / R 3.167 / Final Drive 3.777
05 ACURA TL : 2.563 / 1.552 / 1.021 / 0.666 / 0.480 / R 1.846 / Final Drive 4.428

기어비 셋팅에서도 스포츠카와 세단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Carreara S는 각 단의 모든 기어비가 TL에 비해 짧기 때문에 각 단의 최고속더까지 빠른 시간내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TL에서 단순 크루징 모드인 5단도 Carrera S에서는 5단에서도 계속 힘차게 최고속도까지 밀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TL에도 기어비를 변경하여 짧게 만들어준다면 보다 빠른 가속감을 보여주겠지만 연비 줄어들고 잦은 변속으로 인해 세단 특유의 느낌은 희생해야 합니다.


올림픽도로와 미사리를 거쳐 팔당댐으로 들어가면 블라인드가 거의 없는 가벼운 와인딩 코스가 시작됩니다..

무리하지 않고 80-100KM 정도의 속도에서 브레이킹 없이 그리고 전혀 부담없이 핸들 조작만으로 모든 코스의 가볍게 탈출이 가능합니다.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차체가 쏠리지도 않습니다.

그 누가 운전을 하더라도 동일하게 운전이 가능할 정도이며 핸들링 때문에라도 더욱 공격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합니다.

제 TL도 애프터마켓용 샥과 스프링으로 교체가 되어 있지만 세단의 승차감과 절충된 셋팅과 포르쉐의 셋팅과는 많이 다릅니다.


연비는 봉쥬르를 갈때 속도를 높이면서 가니 트립 컴퓨터로 3-4키로대를 기록했고 돌아올때 정속으로 주행하니 8-9키로대를 기록했습니다.

배기량의 차이와 미션, 기어비의 차이로 세단과는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측정한 제로백은 5.5초 정도로 20인치로 인치업된 것을 고려하면 재원과 거의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순정 상태의 TL과 함께 달려보면 5대 이상 차이가 나지 않나 싶습니다.

조만간 TL에 중통과 엔드머플러를 장착한 후 실제 테스트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Carrera S는 운석석 시트와 조수석 시트가 다르고,

운전석에서 느끼는 차량의 감성과 조수석에서 느끼는 감성이 다르고

운전석에 있으면 마음껏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조수석에 있으면 더럽게 후진 승차감을 느끼게 되며

운전석에 있으면 모든 잡소리마저 오케스트라의 화음이 되지만 조수석에 있으면 잡소리는 잡소리일 뿐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Porsche 차량은 운전자가 공도에서 어떠한 순간이더라도 편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오너를 위한 데일리 퓨어 스포츠카로서 최고라 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