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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냉면투어 18 - 여의도 정인면옥 재방문, 정인면옥은 초심을 잃은 것인가???

by 無限_CL9 2015. 4. 30.

 

이전 정인면옥 방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의도 정인면옥, 인서울의 새로운 평양냉면의 강자.. http://myacura.tistory.com/420

 

 

 

무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냉면이 생각나 퇴근길에 정인면옥에 들렀습니다..

 

올해 1월말에 방문했을 때는 순면의 가격이 9000원이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10000원으로 인상되었더군요..

 

그러나 오늘은 순면이 아닌 일반면으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처럼 녹두전과 함께..

 

 

기본적으로 꼭 나와야 하는 면수 입니다.

개인적으로 냉면먹으러 가서 두세잔씩 꼭 마셔주는데 정인면옥의 면수는 색상에 비해 메일 특유의 구수한 맛이 조금 덜합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간장종지에 양파와 함께 홍고추와 청고추로 색깔도 맞췄었는데 이번엔 그냥 양파와 청고추만 담겨있습니다..

 

 

 

이날 따라 그런건지 요즘 계속 이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이 참 늦게 나옵니다..

주문한지 25분 정도가 되어서야 나오는데 식당에 온 손님들의 모든 냉면이 한꺼번에 나온듯 합니다..

 

 

우선 냉면부터 나왔습니다..

지난번과 비교하면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육수를 마시니 예전보다 짠맛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처음에 방문했을때는 육수를 다 비웠는데 이날은 1/3 정도 밖에 못마시겠더군요..

면발은 순면에 비해 씹었을때의 질감이 좀더 쫀득쪽득했지만 역시나 평양냉면에는 거칠고 툭툭 끊어지는 순면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냉면이 나온 직후 나온 녹두전입니다..

녹두전의 질감은 그대로이지만 함께 구워진 삼겹살은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처음왔을때의 인상깊었던 그 두께의 삼겹살은 어디에 가고 얇은 종이장같은 삼겹살이 웬말입니까??

 

 

 

 

 

가장 싫어하는 음식점이 바로 음식의 맛이 바뀌는 음식점입니다.

 

우래옥, 을밀대,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등의 냉면 맛이 수시로 바뀌는것 봤습니까? 수십년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니 아직까지 최고의 소리를 듣는겁니다.

 

정인면옥은 처음에 왔을때는 정말 맛있게 먹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갔지만 두번째는 그 좋았던 이미지을 모두 허공에 날려버렸습니다.

 

그냥 광명에서 장사나 하지 왜 올라왔냐고 말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당분간 정인면옥을 갈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초심을 잃은 식당은 아무리 홍보를 하고 방송에 나와도 결국 망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길 바랍니다..